터키 이스탄불 - 6 슐레이마니예 모스크 (이스탄불에서 가장 멋진 모스크)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터키
- 2018. 9. 4. 13:53
슐레이마니예 모스크 Süleymaniye Mosque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슐레이만 1세의 지시에 의해 건축되었다.
당시 터키 최고의 건축가였던 미마르 시난이 설계하여 7년의 건설기간을 들여 1557년에 완성되었으며, 이슬람 최초의 완벽한 반원형 돔 지붕을 가진 건축물로서 오스만 제국 건축의 최고 걸작이라고 일컬어 진다.
돔의 크기는 27m, 높이는 53m에 달한다. 건축가 시난에게 있어 아야소피아는 꼭 극복해야할 비잔틴제국의 유산이었기 때문에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건축에 매우 신경을 썼다. 비잔틴 양식의 돔과 함께 이슬람의 미나레 첨탑 (터키에서 가장 높은 미나레다), 그리고 내부는 페르시아풍을 가미함으로써 오스만 제국 모스크 건축의 기틀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돔내부에는 기하학적 식물 모양과 코란 문구를 응용해 화려한 장식을 가미했고, 형형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이즈닉 타일로 환상적인 빛을 모스크 안에 퍼지도록 했다.
하지만 31m 직경의 돔을 가진 아야소피아에 비해 조금 작기 때문에 슐레이마니예 모스크가 완성된 다음에도 돔 크기에 대한 비교로 자존심을 상하기도 했다. 나중에 시난은 셀리미예 모스크를 지음으로써 돔 크기에 부담을 떨친다.
셀리미예 모스크
시난이 돔 크기에 대한 부담을 떨치기 위해 이스탄불의 북서쪽에 위치한 에디르네 지역에 세운 모스크다.
셀림2세의 명으로 짓게 되었으며, 시난에게 있어서는 모스크 건축의 완성작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모스크는 아야 소피아의 돔 크기와 거의 일치한다. 참고로 셀리미예 모스크는 터키에서 10번째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셀리미예 모스크의 전경
이스탄불 지역은 지진이 잦은 곳, 그래서 시난은 당시에 현대 건축가들조차 놀랄 정도의 내신 설계를 적용했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슐레이마니예 모스크는 지금까지 한번도 지진으로 인한 훼손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연도 훼손하지 못한 이 건물은 인간에 의한 화재와 그리고 1차세계대전 때 무기고로 쓰이며 많은 훼손을 당했다. 다행히 지금은 복구되어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슐레이마니예 모스크에는 예배당 외에도 학교, 병원, 급식소, 숙박시설, 묘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고 있다. 특히 묘지에는 슐레이만 1세와 그의 왕비의 무덤이 있으며, 건축가 시난 역시 이곳에 잠들어 있다.
웅장한 크기로 가까이에서 보기 보다 배를 타고 가면서 보거나 바다건너 갈라타 타워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멋있다고 한다.
미마르 시난
터키의 건축학자이자 수학자이다. 슐레이만 대제 때부터 오스만 제국의 주요 건축을 맡아 현재 터키 주요 건물들이 모두 시난의 영향 아래 건축되었다.
큰 돔과 미나레(첨탑)을 특징으로 하는 오스만 건축양식은 시만이 완성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죽기전까지 94개의 모스크, 57개의 대학, 35개의 궁전과 22개 묘소 등 300개가 넘는 건축을 담당했다.
시난이 더 위대한 것은 그가 건축을 처음 시작한 것이 50세가 넘어서 부터라는 것이다. 슐레이마니예 모스크는 68세때, 셀리미예 모스크는 80세때 완성했으니 위대한 걸작에 있어 나이라는 핑계는 더 이상 얘기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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