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 5 돌마바흐체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Dolmabahce

이스탄불의 전차 1호선 종점인 카바타쉬 Kabatas 정류장에 내려서 해변을 따라 쭉 올라가면 돌마바흐체 모스크와 시계탑이 나온다. 그리고 이곳을 지나면 돌마바흐체 궁전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부터 화려함이 엿보이는 돌마바흐체 궁전은 ‘정원으로 가득찬’이란 뜻으로 오스만제국 말기의 메인 궁전이었다. 




원래 목조건물이었으나 1814년 대화재로불타 소실되면서 31대 술탄인 압둘메지트에 의해 화려한 석조 건축물로 재건되었다. 

서서히 약화되어 가고 있던 오스만제국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본따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면서 호화롭게 지었다. 




크리스털 계단의 홀

돌마바흐체 궁전은 2층의 대칭구조로 지어진 궁의 내부에 285개의 방과 43개의 홀이 있으며, 궁의 내부 장식과 방들을 꾸미기 위해 총 14톤의 금과 40톤의 은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곳은 '크리스털 계단의 홀'로 알려진 접견실로서 이 궁전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유럽의 다른 왕실로부터 받은 선물로 내부 장식이 되어 있는데 크리스털 샹들리에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선물한 것이라 하며, 바닥에는 러시아 황제가 선물한 커다란 곰 가죽이 있고, 프랑스 나폴레옹 3세가 선물한 피아노도 있다. 크리스털로 장식된 벽난로는 불을 피우면 불빛을 무지개빛으로 반사시킨다고 한다. 


이외에도 중국과 일본에서 선물한 대형도자기도 고급스런 분위기에 한 몫하고 있다. 



오스만 제국의 끝과 터키공화국의 시작

막대한 건축비 지출은 어려웠던 왕실 재정을 더욱 악화시켜 오스만 제국의 멸망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 위대한 제국을 다시 세우고자 했던 술탄은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1차 세계 대전의 항복 문서에 서명을 했었고, 또 이곳을 떠나 망명의 길을 걷게 된다. 


한편 거대한 제국에서 여러나라들이 독립해 감에 따라 작은 소국으로 바뀐 터키는 터키공화국의 초대대통령인 아타튀르크에 의해 다시금 국가의 기틀을 잡게 된다. 


아타튀르크

터키공화국의 초대대통령이자 터키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이다. 풀네임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1차 세계대전의 오스만제국의 개입을 반대했으나 전쟁 개시 이후에는 터키 방어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초고속으로 승진하며 36세에 육군 중장으로 진급하였다. 

1차 세계대전 폐망 이후 연합국으로 부터 제국 해체와 함께 이스탄불과 그 외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점령당하는 수모를 겪었으며, 이 때 그리스가 터키를 침공하며 국가 폐망의 위기를 당하기도 했지만 이를 훌륭히 막아내기도 했으며, 프랑스 점령군도 터키로부터 물러나게 함으로써 터키 독립을 이끌어낸다.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국을 설립했으며, 서구화 개혁을 도입함으로써 종교 자유를 보장하고 히잡 착용을 금지시키고, 현재와 같은 달력 도입, 아랍문자 대신 라틴문자 도입, 여성교육 확대 등 국가혁신을 이끌어냈다. 


아타튀르크는 터키 국민 전체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이름 역시 아타튀르크를 기리며 이름이 붙여있다. 아타튀르크는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집무를 보던 중에 1938년 사망했는데 그의 사망을 애도하기 위해서 이 궁전의 모든 시계는 아타튀르크의 사망 시간이 9시 5분에 맞춰 멈춰 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