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파묵칼레 (목화의 성)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터키
- 2018. 9. 5. 10:35
파묵칼레 Pamukkale (목화의 성)
목화의 성이라는 뜻의 파묵칼레는 목화처럼 하얀 석회층의 계단 온천지역이다. 이 지역 온천수에는 칼슘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데 이 칼슘이 공기와 만나서 하얀색의 석회층을 만들어 쌓이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더구나 이 지역은 376m의 산지로서 계단식 논처럼 석회층이 형성되면서 세계 어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을 갖게 되었다. 높은 지형에 하얀색 석회층이 뭉개뭉개 겹쳐있기에 멀리서 보면 정말 목화로 된 성처럼 보였을 것이다.
계단식 파란색의 온천 석회층은 현재는 많은 부분이 파괴되어 인터넷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광경을 보기는 힘들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물을 흘러보내는 횟수가 제한되고 있고, 이 지역 보호를 위해 많은 구역이 접근 금지로 통제되고 있다. 매일 수천명의 사람들이 여기 와서 발을 담그니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것이다최대한 기대 없이 가보자..
히에라폴리스 Hierapolis
파묵칼레의 옛 이름은 히에라폴리스로서 페르가몬 왕국을 건설한 텔레포스의 아내 이름인 히에라에서 따온 것이다. 파묵칼레 지역은 기원전 190년까지 페르가몬 왕국의 지배를 받다가 로마의 확장에 따라 로마의 영토가 되며 번창했던 도시다.
히에라폴리스의 원형 극장
로마 제국은 특히 온천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를 발전시켰던 것만큼 히에라폴리스는 매우 크고 부유한 도시였다. 기원 후 60년에는 대지진으로 도시가 크게 파괴되었는데, 네로 황제가 복구 비용을 지원해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한 채 자신들의 재원으로 도시를 재건하였다고 한다.
이후로도 몇 번의 지진을 겪었으며, 또 비잔틴제국과 셀추크터키 간 전쟁의 중심지에 있던 지역이기에 전쟁으로도 파괴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스도 교회와 이슬람 사원 건립을 위한 자재로 쓰이기도 하였기 때문에 많은 훼손은 어쩔 수 없었으며 지금은 몇몇 유적지만 남아 있다.
히에라폴리스의 유적지사도 필립 교회 유적
히에라폴리스 유적지에는 초대 교회의 일곱 집사 중 한 사람이었던 필립 사도가 순교 당한 뒤 세워진 교회 유적도 있어 그리스도교인의 순례 여행지이기도 하다.
온천 수영장 Antique Pool
히에라폴리스의 잔해에 온천물이 터져 만들어진 곳이다. 수영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지만 테마 온천이라 생각하면 되며, 입장료가 비싸기 때문에 풀 안에 직접 들어가기보다는 바깥에서 구경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구경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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