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 왕립식물원 - 실내 대형온실 식물원의 원조 Kew Royal Botanic Gardens

런던에 있는 마지막 유니세코 세계문화유산은 왕립식물원이다. 보통 한국의 관광객들은 잘 찾아가지 않는 곳이기도 한데, 한국에도 식물원은 흔히 볼 수 있고, 또 중심가에서 다소 떨어져 있으며서 입장료까지 받다보니 관광객들이 런던의 정원을 즐기기 위해서는 큐 왕립식물원보다 도심에 있는 켄싱턴 가든(여긴 입장도 무료)을 가던가 아니면 좀더 자연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사슴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리치몬드 공원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큐 식물원은 1759년 큐지역에 아우구스타 공주와 뷰트 경이 만든 식물원이다. 원래 약용 식물용으로 만든 작은 정원이었는데, 점차 커지고 체계적으로 관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특히 1773년 뱅크스 경이 식물원의 수장으로 오면서 외국 식물과 영국 토착식물을 함께 연구하게 되었고, 수십년간 식물학자들이 대영제국 산하의 식민지와 전세계에서 새로운 식물 표본을 가져 오면서 식물 연구의 중심이 되었다. 


뱅크스경의 사망과 함께 쇠퇴기를 격기도 했지만 윌리엄 후커 경이 다시 책임자로 임명되면서 19세기 각 식물에 따라 기후에 맞는 온실이 만들어 지는 등 점차 진보된 기술과 함께 세계적인 생태계 보존의 산실이 된다. 특히 단순히 외래 식물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식물 종자에 대한 다양한 연구까지 같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큐 식물원은 18세기부터 200년에 걸쳐 발전되어 오면서 각 건물에 따라 18세기, 19세기, 20세기의 조경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으며, 큐식물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이러한 식물원 자체의 건물 특징이나 정원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큐식물원이 갖고 있는 수집 식물들의 풍부함 그리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작업과 관리 계획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더치하우스 Dutch House (큐 궁전 Kew Palace)


큐식물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큐식물원이 만들어지기도 전인 1631년에 만들어졌다. 프랑스식으로 붉은 벽돌을 쌓아 만들어졌으며, 건물 외관이나 내부를 볼 때 귀족 풍의 고급이미지가 느껴지는 건물이다. 현재는 레스토랑으로 활용되고 있다. 





트리탑 워크웨이 Treetop Walkway


거대한 오크 나무들 사이로 높이 12m의 Tree Walk가 만들어져 있다. 전체 200m에 걸쳐 철제 구조물 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며 공원 전체를 높은 위치에서 조망할 수 있고, 나무들 사이를 걷기에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고장나서 걸어 올라가야한다)



   


열대 야자나무 온실 (팜하우스 Palm House)


1844년에 지어진 온실로서 길이가 120m에 달하는 열대 기후 식물 용 온실이다. 대영제국의 전성기였던 빅토리아 여왕때 지어진 건물 답게 대영제국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전세계 열대지역에서 탐험가들이 수집해 온 야자나무와 고무나무가 심어져 있다. 

팜하우스 앞에는 커다란 인공연못까지 조성되어 있고 연못 한가운데에는 1826년에 만들어진 헤라클레스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다. 원래 윈저성에 있던 것인데 1963년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주변에 다양한 조각상이 있다니 큐 식물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라 할 수 있다. 




온대기후 나무 온실 Temperate House


세계에서 가장 큰 온실로서 팜하우스보다 2배나 큰 온실이다.  팜하우스를 설계한 버튼경이 마찬가지로 설계해서 기본적인 건물 이미지는 다소 비슷한 분위기다. 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 아메리카,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온대 기후 식물들이 심어져 있다.  특히 이곳에는 칠레산 와인 야자나무가 1846년에 씨앗으로 심어져 현재는 높이 16m, 직경 60cm의 거대 나무로 자랐는데,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온실 속 나무라고 한다. 


   


하이브  Hive


큐식물원에서 가장 특이한 볼거리라고 할 수 있는 구조물이다. 벌집과 유사한 형태의 설치미술작품으로 직접 안에 들어가서 볼 수도 있다. 들어가면 실제 벌이 내는 소리와 비주얼 경험을 느껴볼 수 있다고 한다. 다소 생소한 경험일텐데 점차 사라지는 벌들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서 설치했다고 한다. 



큐식물원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고, 도서관, 미술관, 일본식 정원, 중국식 탑, 철쪽정원, 대나무 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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