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드레스덴 - 엘베강 주변 유적지 (츠빙거궁전, 프라우엔교회)

12세기부터 작센 공국의 수도였으며, 현재 독일 작센 주의 주도이다. 독일의 피렌체라 불리울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도시 미관을 갖고 있으며, 츠빙거 궁전을 비롯해서 예술적 가치를 지닌 많은 건축물들이 즐비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연합군의 폭격으로 도시의 90%이상이 파괴되고 2만5천여명이 희생당하기도 했다. 복원을 거쳐 예전의 아름다운 도시 모습을 다시 갖췄지만 여전히 복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드레스덴 지역은 원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던 곳이었다. 드레스덴을 가로지르는 엘베 강 주변 지역은 너무 아름다운 역사적 유적지가 즐비하다. 하지만 2009년 엘베강에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며, 주변 경관 훼손을 우려한 유네스코에서 이 지역을 위험 목록으로 분류하였고, 다리가 완공된 뒤에 결국 문화유산 목록에서 삭제되게 되었다. 


세계문화목록에서 삭제된 곳은 이곳이 최초라고 한다. 



츠빙거 궁전 Zwinger

츠빙거 궁전은 작세지역의 왕이었던 우구스트가 1세에 의해 1710~1732년에 걸쳐 여름별장용으로 지어졌다. 우구스트가 왕이 베르사유 궁전을 구경하고 나서 이와 비슷한 궁전을 갖고 싶어해서 전체적으로 바로크 양식의 대칭 모양을 가진 형태를 갖고 있다. 



궁전 안 정원 역시 4개의 분수가 사방 대칭 형태를 띄고 있으며, 잔디 역시 분수와 함께 대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정원에는 왕관의 문(크로넨토르 Kronentor)이 눈에 띄는데, 탑 모양이 왕관모양으로 되어 있는 이 문은 폴란드를 점령한 기념으로 만든 문이다. 



궁전은 현재는 미술관, 과학박물관 등 크게 5개의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술관에는 루벤스, 렘브란트, 뒤러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남쪽 회랑은 왕궁의 도자기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어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도자기들을 볼 수 있다. (궁전의 외부는 무료이지만 내부박물관은 유료다)



북쪽 회랑의 안쪽으로 가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츠빙거 궁전의 명물인 요정의 욕조 Nymphenbad 이라는 아름다운 분수가 있다. 사방으로 아름다운 조각들에 둘러쌓여 있어 츠빙거 궁전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 할 수 있다. 



2차세계 대전 때 거의 대부분 파괴된 궁전을 현대 기술로 이렇게 완벽하게 복원해 놓을 수 있다니 독일의 기술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프라우엔 교회 Frauenkirche

종교개혁 이후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상징이 된 프라우엔 교회는 11세기에 처음 지어졌으며, 이후 화재와 전쟁 등으로 파괴된 이후 1743년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96m달하는 거대한 높이의 교회는 가운데 거대한 돔을 갖고 있다. 



노트르드담이 프랑스어로 여인, 즉 성모를 뜻하는 것처럼 프라우엔 역시 독일어로 여인이며, 성모를 뜻한다. 프라우엔 교회 역시 드레스덴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2005년에서야 다시 복원되었다. 


폭격 당시에 무너진 교회벽돌을 시민들이 모아 보관해왔었고, 1993년 독일 통일 이후 복원이 시작되었을 때 그대로 다시 사용했다고 한다. 프라우엔 교회를 자세히 보면 검게 그을린 벽돌과 그렇지 않고 깨끗한 벽돌을 볼 수 있는데 그을린 벽돌은 그 당시에 보관되었던 벽돌이다.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상징 답게 교회 앞 광장에는 독일 종교 개혁을 이끈 마틴 루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레지덴츠 궁전 Residenzschloss


12세기부터 작센 공국의 역대 통치자들의 살던 성이다. 파괴 후 재건, 복원, 증축 등을 거듭해 복합적인 건축 양식을 띄고 있으며, 성 안에는 교통박물관 궁정교회, 드레스덴 박물관 등이 있다. 궁전에서는 드레스덴의 구시가지, 신시가지, 엘베강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괴테는 이곳을 유럽의 테라스라고 불렀다고 한다. 



레지덴츠 궁전도 2차세계대전 때 대부분 파괴되었으나 아우구스투스 거리 옆의 슈탈호프벽만은 공습을 피할 수 있었다. 슈탈호프벽에는 길이 101m, 높이 9m의 마이센 자기 타일로 만들어진 군주들의 행진이라는 벽화가 남아 있다. 작센 공국의 역대 군주들의 기마 행진을 표현한 작품으로 1870년대에 손으로 그려졌던 벽화를 훼손을 막기 위해 1900년대에 타일로 다시 제작했다고 하며 25,000개의 타일이 쓰였다고 한다. 




카톨릭 궁전 교회 Katholische Hofkirche

작센 지역에서 가장 큰 카톨릭 교회로서 1750년경에 세워졌다. 신성로마제국 내 작센의 공작임에도 폴란드-리투아니아의 통치자로 선출되기 위해 카톨릭으로 개종한 아우구스트2세가 설립한 성당이다. 



외부에 많은 성상들이 조각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웅장한 오르간과 화려한 로코코양식의 설교단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작센 왕가의 납골당이 마련되어 있다. 



젬퍼오퍼 오페라하우스 Semperoper 

작센의 국립 오페라하우스로서 1841년 처음 세워진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이다. 독일 건축의 거장인 고트프리트 젬퍼의 이름을 따서 건물명이 지어졌으며, 바그너의 탄호이저 등 유명한 오페라들이 초연되었던 곳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