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모젤강(라인강의 지류)의 고성들 - 엘츠성과 코헴성

독일의 유네스코문화유산에는 중부 라인강 계곡이 들어가 있다. 이 라인강의 지류 중 하나인 모젤강은 특히나 유려한 곡선을 가진 강줄기와 함께 아름다운 숲과 그에 어울리는 성들이 자리잡고 있다. 


엘츠성 Burg Eltz


엘츠가문에 의해 지어져 850여년간 대대로 이어온 성이다. 워낙 산속에 높은 언덕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한번도 전쟁의 피해를 입은 적이 없다고 한다. 


엘츠성의 모습 (이미지출처: Henrich Boeder)


산속에 있기 때문에 주차를 한 뒤에도 15분의 산행을 해야만 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성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있다)


독일의 중세 성들은 일반적으로 9세기와 10세기 경에 지어지기 시작했으며, 11세기와 13세기 사이에 많은 성들이 지어졌다. 엘츠성은 1157년에 처음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지기 시작해서 이후 500년간 지속해서 성의 보완 공사를 통해서 다양한 탑들이 세워지게 되었다. 


산속 깊은 곳에 자리 잪은 엘츠성성 내부에는 레스토랑이 있어 식사나 차를 즐길 수 있다



모젤강의 중심부에서 위치함에 따라 통행세 등으로 부를 축적했고, 가문의 위세와 정치력이 워낙 뛰어났기에 엘츠성은 현재까지도 그 모습과 유물을 그대로 간직한 채 유지되어 오고 있다. 


엘츠성에는 850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물답게 500점 이상의 유물 개인 컬렉션을 갖고 있다. 다양한 무기들과 보물들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엘츠 가문의 컬렉션성 내에는 보물 전시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코헴성 Burg Cochem


엘츠성에서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역시 모젤강가의 언덕에 코헴성이 위치하고 있다. 사방이 잘 보이는 작은 산 위, 현재는 포도밭으로 둘러쌓인 곳에 코헴성은 우뚝 솟아 있다. 


모젤강변 위에 위치한 코헴성


코헴성은 약 1000년경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재건과 보완이 계속되었으나 전쟁의 화마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웠다. 

엘츠성이 좀더 산속 깊은 곳에 있어 전쟁으로 인한 훼손을 피해갈 수 있었다면 모젤강변에 좀더 개방적인 위치에는 있는 코헴성은 17세기 루이14세의 프랑스 군대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코헴성의 내부 모습 (이미지출처: 코헴성 웹사이트)코헴성의 전경 (이미지출처: 코헴성 웹사이트)


그리고 1868년 베를린의 사업가 루이 라베네가 폐허가 된 코헴성을 사서, 성의 주요 구조에 네오 고딕 스타일을 가미해서 재건하게 되었다. 라베네 가문은 이 성을 여름 별장으로 사용했는데, 현재는 코헴 시에서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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