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 세인트폴 대성당 - 영국의 정신적 지주 St. Paul Cathedral

세인트폴 대성당은 영국 성공회의 런던 주교좌로서 거대한 돔을 가지고 있어 누가 보더라도 이 성당의 이름을 맞출 수 있을 정도다. 


왕실의 주요 행사가 진행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달리 정부, 사회/문화 주요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윈스턴 처칠과 마가렛 대처 수상의 장례식이 이곳에서 진행되었다. 


밀레니엄 브릿지 위에서 바라본 세인트폴 대성당 모습 (이미지출처: 1 Photo 1 Day)


세인트폴 대성당이 처음 세워진 것은 604년으로 당시에는 카톨릭 소속이었으나 헨리7세의 종교개혁에 의해 영국 성공회로 개종되었다. 오랜 역사 만큼이나 화재도 많이 겪어서 그 때마다 새로운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특히 13세기에는 화재 이후 당시 유행하는 고딕양식으로 재건되며 높은 첨답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14세기 이 첨탑이 벼락을 맞아 파괴되기도 했다. 


세인트폴 대성당의 중세 때 첨탑 모습과 화재 이후 렌에 의해서 의회 통과용으로 만든 설계도 (이미지출처: St.Paul 대성당 웹사이트)


현재의 모습은 1669년 크리스토퍼 렌에 의해 설계되어 성베드로 성당의 돔을 본따 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 당시 돔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바로크양식의 성당은 카톨릭의 상징이었는데, 영국성공회로 카톨릭과 결별한 상태여서 왕립위원회에서 설계안을 거부해서 공사는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웨스트민스터사원도 재건이 많이 되었지만 "영국의 성당 건축 = 고딕"이라는 견해로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 )


세인트 폴 대성당의 내부 모습 (이미지출처: artfund.org)


렌은 고심 끝에 설계는 고딕식으로 변경해서 승인받고 실제 건축은 돔을 가진 바로크양식으로 지어버렸다. 세인트폴 성당의 돔은 성당의 지반이 생각보다 약하고, 돔의 무게는 훨씬 무거움에 따라 성베드로 대성당의 돔보다 한층 더 고급 기술이 적용되었다. 


거대건축의 비밀, 세인트폴 대성당

https://www.youtube.com/watch?v=M5jr86SPUoQ


성당의 내부 역시 설계 반대를 예상해서 내부 구조의 순서대로 짓기 보다 한꺼번에 내부 시설을 지음으로써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도록 만들어 버렸다. 


세인트 폴 대성당의 내부 성가대좌와 돔 아래 부분 모습 (이미지출처: Thousand Wonders)


건축학자의 오랜 고심 끝에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 다음으로 큰 158.1m의 돔을 갖게 되었다. 돔 위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어 체력이 허용한다면 한번 올라가 보는 것이 어떨까? 이곳에서 런던 시내의 풍경을 바라보며 그 옛날 건축 당시의 건축가의 희열을 한번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인트 폴 대성당 돔 위에서 바라본 런던 시내 파노라마 사진 (이미지출처: Adam Butler)


1940년 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의 런던 대공습이 있었는데 이 때 대성당 주변으로 29발의 폭탄이 떨어졌으나 이 중에 하나 만이 대성당으로 떨어졌고 다행히 터지지 않아 무너지지 않고 현재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런던의 주요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하였다.


사진작가 허버트 메이슨이 촬영한 폭격 당시 사진과 폭격 이후 주변 사진 (이미지출처: Wikipedia)




미션임파셔블에서 톰크루즈가 우연히 들어간 악당들을 피해 들어간 성당이 세인트폴 대성당이다. 또한 런던해즈폴론에서는 테러 단체에 의해 세인트폴 대성당이 무너지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 미션임파셔블 Fall out의 촬영 장면



영화 London Has Fallen의 홍보 자료



세인트폴 대성당의 템즈강 건너편으로는 현대 모더니즘 미술의 걸작들을 볼 수 있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 있다. 그리고 이 두 건물을 밀레니엄 브릿지가 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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