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쉔브룬 궁전과 정원 – 합스부루크 왕가의 자존심 Schloss Schönbrunn

쉔브룬궁전(한글로 쇤브룬이라고 쓰기도 한다)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쿠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지어졌다가 왕실의 본궁으로 사용되었으며, 바로크양식과 로코코 양식이 다양하게 섞여있는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궁전이다. 


쉔브룬궁전의 모습 (이미지출처: Wikipedia, SkyscraperCity)


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 설립 이후 많은 유럽의 왕가들은 베르사유궁전에 필적하는 궁전을 짓고자 했는데 중부유럽의 강자였던 합스부르크왕가 역시 그 일환으로 1,441개의 방과 50만평의 대지를 가진 쉔부른 궁전을 짓게 되었다. 


글로리에테에서 바라본 쉔브룬궁전 모습 (이미지출처: Wikipedia)


쉔브룬 궁전도 베르사유궁전처럼 원래는 사냥터와 휴식처로서 쓰인 땅이었다. 1569년에 신성로마제국의 막시밀리안2세가 이곳에 터를 매입하며 사냥용 오두막과 식물원을 만들었으며, 이후 헝가리의 침입으로 많이 회손을 당한 뒤 카터부르크가의 소유가 되면서 쉔브룬(아름다운 샘)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1683년에는 터키의 공격을 받으며, 비엔나의 도심과 쉔브룬 궁전 등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고, 이후 황제들에 의해 궁전이 다시 설계, 공사가 진행되다가 황제 죽음과 전쟁 등으로 공사 중단과 설계 변경을 반복하였다. 


1758년경 쉔브룬 궁전의 모습 (이미지출처: Wikipedia)


현재 궁전의 모습은 1740년 왕위에 오른 합스부르크왕가의 강력한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 (루이 16세의 부인인 마리앙투아네트의 어머니)가 쉔브룬을 왕실로서 선택하면서 개축된 것으로 궁전의 건축 니콜로 파카시, 정원은 호헨부르크에 의해 진행되었다. 


궁전의 내부는 당시 궁전 건물에서 유행이었던 중앙 계단과 천장화의 화려함을 특징으로 갖고 있으며, 접견실에는 갤러리와 다양한 그림과 도자기 등으로 꾸며져 있다. 


쉔브룬 궁전의 내부 (이미지출처: Askideas.com)


쉔브룬 궁전의 다양한 내부 모습 - 내부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이미지출처: Pinterest)


글로리에테 Gloriette

'작은 영광'이라는 뜻의 글로리에테는 쉔브룬 궁전의 또다른 상징이기도 하다. 궁전의 맞은편 언덕 꼭대기에 세워진 글로리에테라는 대리석으로된 그리스 양식의 건축물로서 18세기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과 7년전쟁의 결과로 얻은 평화를 기념하기 위해서 1775년 세워졌다. 


글로리에테의 전경 (이미지출처: Wikipedia)


두 전쟁의 결과로 프로이센은 현재 독일 동부의 비옥한 토지인 슐레지엔 지역을 오스트리아로부터 넘겨받았고, 오스트리아는 마리아테레지아 일가의 제위를 보장받게 되었다.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 두 나라 중 누가 더 이겼다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프로이센이 두 전쟁의 결과 유럽의 강자로 등극하였으며, 오스트리아 역시 땅을 빼앗기기는 했지만 과거의 위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두 전쟁으로 전쟁에 개입한 프랑스가 영국으로부터 식민지를 빼앗기는 등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쉔브룬 궁전 사진은 이곳에서 찍은 것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궁전 조망이 좋은데, 합스부르크왕가의 황제들이 주로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고 한다. 지금은 카페로도 사용되고 있어 차 한잔의 여유를 통해 합스부르크 황제들이 느꼈던 왕실의 품격을 즐겨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글로리에테의 외부와 내부 카페 모습 (이미지출처: Wikipedia)


오랑제리 Orangery와 그레이트 팜하우스 Great Palm House

쉔브룬 궁전의 동쪽에 있는 오랑제리가 있다. 오랑제리는 원래 겨울에 오렌지나 열대 과일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온실(유리온실이 아님)로서 17세기~19세기에 다양한 행사를 위해 궁전 외부에 지어졌다. 보통 내외부에 화려한 장식이 가미되는데, 쉔브룬 궁전의 오랑제리는 무려 186m에 달하는 매우 긴 건물로 오랑제리 중에서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오랑제리의 외부와 내부 모습 (이미지출처: austriaCongress)


그레이트 팜하우스는 영국의 큐 왕립식물원의 팜하우스(http://myhappyroad.tistory.com/20)와 동일한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철골과 유리로 114m 길이의 거대한 온실을 만들었다. 


Palm House의 모습 (이미지출처: www.schoenbrunn.at)


넵튠 분수

바다의 신 포세이돈(그리스신화에서는 포세이돈, 로마신화에서는 넵튠이라고 부른다)이 조각된 분수다. 다른 나라의 많은 왕실의 분수에서도 포세이돈의 조각상을 볼 수 있는데, 제우스에 이어 서열2위인 포세이돈도 물에서는 역시 최강인가보다.


넨튠 분수와 뒤로 보이는 글로리에테 (이미지출처: Wikipedia)


로마유적

로마제국의 멸망과 견주어 합스부르크 왕가가 영원할 것이라는 상징물이다. 의미가 어떻든간에 독일 포츠담의 상수시 궁전에도 로마유적의 폐허가 있는데 이 당시 왕가들에게서 이 폐허 유적은 유행이었던 장식물로 보인다. 


로마 유적 장식물 (이미지출처: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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