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융프라우 - 자연이 만든 걸작에 인간이 만든 걸작으로 다가가다 Jungfrau

스위스는 자연이 그 어느 나라보다 아름다운 곳이다. 4억 5천만년 전 지질활동으로 생긴 융프라우 지역은 해발 4천m가 넘는 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알프스 지역 내에서 가장 빙하가 많은 곳에 해당된다. 


융프라우 지역의 풍경 (이미지출처: Journey Wonders)


이곳의 빙하 면적은 115제곱킬로미터나 되며, 알프스의 세 자매라 불리우는 봉우들은 한여름에도 녹지 않는 웅장한 만년설을 볼 수 있다. 이런 자연 환경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스위스에서도 이곳을 보호하기 위해서 100년전부터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융프라우 열차 (이미지출처: Interlaken Travel)


알프스의 세자매라 일컬어지는 봉우리

 - 융프라우 Jungfrau 4158 m

 - 묑크 Monch 4107m

 - 아이거 Eiger 3970m


이런 자연환경의 보호를 위해서 유네스코에서도 2001년 융프라우 인근의 약 800제곱킬로미터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시켜 이러한 자연이 계속 후속들에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융프라우 철도 노선도 (이미지출처: 융프라우 공식 웹사이트)


융프라우요흐역

젊은 처녀라는 뜻의 융프라우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그 아름다운 본 모습을 알기 무척 어렵다. 아마 이런 까다로움으로 이름을 젊은 처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오히려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기 때문에 이 이름이 붙여졌으리라 생각된다. 


융프라우 지역은 19세기 초만 해도 조용한 시골 지역에 불과했으나 이후 영국과 프랑스 귀족들의 여름 휴양지로 이용되며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3천미터가 넘는 융프라우 인근의 높은 산지를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았는데, 이곳이 주는 장엄한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은 스위스의 철도기술과 한 엔지니어의 발상이 중요했다. 


융프라우 지역 모습 (이미지출처: Crystal Ski)


융프라우요흐역 건설

1890년대 스위스에서는 전 국토를 철도로 연결하는 철도공사가 한창이었는데 높은 고산지대도 예외 없이 설치되어 당시 가장 높은 철도역인 2,061m의 클라이네 샤이덱역까지 개통되어 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대단한 고지대의 기차역이다. 


하지만 이 당시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발상을 한 엔지니어가 있었다. 아돌프 구에르첼러라는 엔지니어가 어느 날 딸과 함께 융프라우 근처를 트래킹하는 도중에 이곳까지 열차를 연결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 당시로서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불가능에 가까운 프로젝트를 생각해 낸다. 


1년 내내 눈으로 덮혀있는 춥고 바람이 강하며, 산소도 희박하며, 눈사태 때문에 폭약을 쓸 수도 없는 곳이니 누구나 불가능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아돌프 구에르첼러의 동상과 공사 모습 사진 (이미지출처: Broady964, blogs.ethz.ch)


그는 그날 밤에 밤을 새워가면 기본 설계를 했는데, 샤이덱역을 다시 출발해서 3,970m의 아이거봉 Eiger 아래에 터널을 뚫고, 계속 올라가 4,099m의 묑크봉 Monch의 아래에도 터널을 뚫어 융프라우요흐까지 철길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기차에게 경사길은 난관중에 난관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차길 중에 가장 경사가 급한 것이 겨우 2도 정도이니 융프라우를 가기 위해서는 45도의 경사를 극복할 수 있어야 했다. 지금으로서는 많은 경사길 전용 기차가 있으니 평범해 보이겠지만 당시 처음 이를 극복하기 위해 토블러라는 톱니레일까지 계획을 했었다. 


융프라우 열차 모습 (이미지출처: nevereverseenbefore.blogspot.com)


1896년 첫 삽질을 시작해서 혹한, 강설, 붕괴사고 등으로 당초 계획했던 7년보다 훨씬 지연된 16년이 지나서야 완공되었다. 


또한 역 시설 역시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자체 발전시설도 있지만 태양열과 수력을 통해 역사 운영을 위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열교환기를 통해 관광객의 체온이 빙하를 녹이지 않도록 별도로 저장하고 밤에는 이를 다시 배출해서 난방에 활용한다. 


이외에 열차가 내려갈 때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충전해서 올라가는 열차에 활용하는데 하행 열차 3대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상행 열차 1대를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융프라우요흐역의 내부 조감도 (이미지출처: 융프라우 공식 웹사이트)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철도 공사를 끝낸 덕에 융프라우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이 되었고, 매년 50만명 이상이 이 기차를 이용해 융프라우를 즐기고 있다. 


융프라우 지역 풍경 (이미지출처: journey wonders)


얼음궁전과 고원지대 Ice Palace & Plateau

융프라우요흐역에서 나오면 얼음궁전 방향과 스핑크스 전망대 방향으로 나눠진다. 얼음궁전은 알프스 최장의 빙하인 알레치 빙하 30m 아래를 뚫고 만든 통로로서 빙하 내부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얼음 궁전 내부 (이미지출처: 융프라우 공식 웹사이트)


1934년 두 산악인에 의해서 개발되었으며, 다양한 얼금조각까지 설치되어 있어 겨울왕국의 얼음궁전과 같은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얼음궁전 내부 모습 (이미지출처: newinzurich.com)


얼음궁전을 지나 고전지대로 올라가면 알레취 빙하와 융프라우 절경을 볼 수 있는 고원지대가 나온다. 스위스 국기가 휘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서 국기 옆에서 융프라우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융프라우 고원지대의 스위스 국기 (이미지출처: 융프라우 공식 웹사이트)


스핑크스 전망대 Sphinx Observatory

융프라우 지역은 기상변화가 심한 곳이어서 밑에서 볼 때 맑다가도 융프라우 지역을 가면 구름이 강하게 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스핑크스 전망대 아래쪽에는 구름이나 안개에 가려 볼 수 융프라우를 볼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해 융프라우 파노라마를 통해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융프라우 파노라마 (이미지출처: 융프라우 공식 웹사이트)


4분간 360도 화면을 통해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멋진 융프라우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영상이더라도 여기까지 와서 실제 모습을 보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아쉬운 일이 없을 것이다. 


융프라우 센세이션에서는 융프라우 철도 건설 당시 사진들과 예쁜 조명과 함께 스노우볼(스노우는 없는 듯)를 볼 수 있다. 


융프라우 센세이션 (이미지출처: 융프라우 공식 웹사이트)


융프라우 센세이션 내부 (이미지출처: Panasonic Business)


융프라우 센세이션과 융프라우 파노라마를 지나면 스핑크스 전망대로 갈 수 있다. 긴 엘리베이터를 통해 손 쉽게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는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러한 시설을 설치한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융프라우 스핑크스 전망대 (이미지출처: 융프라우 공식 웹사이트)


스핑크스 전망대는 이곳은 3,571m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체 관측전망대로서 연구시설은 개방되지 않지만 테라스를 대중에게 개방하고 있다.


스핑크스 전망대 모습 (이미지출처: TripReporter, Pictures News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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