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비스 순례 성당 - 독일에서 가장 예쁜 성당 Pilgrimage Church of Wies

독일의 남부 알프스 산자락의 작은 마을 비스. 이곳에는 아주 놀랄 정도로 예쁜 성당이 하나 있다. 바로 비스 순례 성당이다. 멀리서 보면 우리 나라 어느 시골 한적한 곳에 있는 교회같은, 그리 특별해 보이는 게 없는 성당이다. 하지만 이 작은 마을에 1년에 200만명 정도의 관광객과 순례객들이 찾도록 만드는 놀라운 매력을 지닌 성당이다.


비스 순례 성당 내부 모습 (이미지출처: Steemit)


비스 순례 성당이 세워지는데에는 "채찍을 맞은 예수"라는 목조상을 빼놓을 수 없다. 별볼일 없은 것은 이 목조상을 제대로 보존하고 순례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세운 성당이 비스 순례 성당이니 이 목조상에 얽힌 얘기는 꼭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비스 순례 성당의 채찍 맞은 예수 목조상 (이미지출처: Pinterest)

 

채찍 맞은 예수

1730년 비스마을과 가까운 슈타인가텐 수도원의 두 수도자는 성금요일(예수의 사망일로서 부활절 직전 금요일)의 예배를 위해 "채찍을 맞은 예수"의 목조상을 만들었다. 이 조각상은 예수의 상처가 너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 예배행사가 끝나자 곧장 어느 여관의 다락방에 버려지게 된다. 


8년이 지나 마리아 로리라는 시골 아낙내가 이 조각상을 발견해서 집으로 가져오게 되었는데 얼마 후 몇몇 사람들이 이 조각상에서 예수가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을 관찰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순식간에 주변으로 퍼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 목조상을 보기 위해 순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을 위해 비스 마을의 언둑 위에 작은 목조 예배당을 지어 기적의 목조상을 전시하였다. 

 


비스 순례 성당의 마을 풍경과 성당 외부 모습 (이미지출처: German Culture)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서 찾아오는 순례자들이 늘자, 슈타인가텐의 수도원장은 좀더 훌륭한 성소를 짓기로 결정하였고, 이에 따라 1745년 도니니쿠스 치머만에 의해 비스 순례 성당을 짓기 시작하였다. 


로코코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은 기존의 길죽한 십자가 형태의 신랑과 익랑을 갖는 형태가 아니라 고전 건축에서 벗어나 타원형의 곡선을 가진 유려한 모양을 갖게 되었다. 또한 로코코 양식 특유의 절제된 화려함을 잘 간직하고 있다. 


비스 순례 성당의 내부 화려한 장식 (이미지출처: Hotel Hechten, Wikipedia)


비스 순례 성당의 하일라이트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인데, 성당의 내부는 도미니쿠스 치머만의 형인 밥티스트 처머만도 도와서 작업했다. 그는 프레스코화 전문가로서 화려한 천장화를 담당했는데 만약에 이곳에 가본다면 그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공간에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비록 교통편이 좋지 않아 차를 렌트하지 않으면 가기 힘든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번 가본 사람들에게는 정말 잊지못할 감동을 준다. 


내부 천장화 (이미지출처: Trover)


성덩 내부 미사 모습 (이미지출처: Cruiseable, Flickr Strid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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