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센 강변 5 - 에펠탑 (세계에서 가장 사랑스런 철 구조물) Eiffel Tower

파리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건물이라면 아마 에펠탑일 것이다. 건설 당시에는 파리의 이미지를 망칠 것이라는 비난이 컸지만 지금 그러한 비난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으며, 오히려 파리의 가치를 더 드높인 건물이 되었다. 


파리의 에펠탑 (이미지출처: Worldsiteguides.com)


에펠탑은 프랑스혁명(889년) 100주년 기념 1889년 파리세계박람회를 위해 구스타브 에펠에 의해 설계되었다. 세계박람회에는 항상 그 나라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선보였는데, 프랑스에는 이를 위해 철탑 설계공모전을 냈으며 107개의 작품 중에 에펠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원래 에펠의 이 설계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설치되기로 설계되었는데 이 프로젝트는 승인취소되었다고 한다)


에펠탑의 석양과 야경 (이미지출처: Pixabay, thehill.com)


에펠은 1858년부터 철교, 천문대 돔을 설계, '강철의 마술사'라 불리우는 건축학자이자 엔지니어였다. 특히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의 내부 프레임도 에펠에 의해 설계되었다. 


높이 300m의 철탑은 4개의 철각으로 된 2층의 구조물에 탑을 얹어 놓는 구조로서 전체적으로 3층의 구조를 갖고 있다. 탑의 구조를 지지하기 위해 콘크리트 기초를 다지는데에만 무려 5개월 정도가 소요되었고, 철제는 별도의 에펠 공장에서 정확하게 설계되고 절단되어 현장에서 리벳으로 조립되는 방식으로 세워졌다. 탑에 쓰인 철의 무게는 7천여톤, 조립에 쓰인 리벳은 250만개가 사용되었다. 이런 설계의 우수성 때문인지 250여명의 인부가 25개월 동안 작업해서 1889년 완공하게 된다. 


에펠탑의 건축과정 (이미지출처: produto.mercadolivre.com.br)


당시 7층 이하의 고풍스런 석조 건물 위주의 파리에 이 거대한 철제탑은 파리 시민들에게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으며, 누군가는 과학과 산업의 승리라는 찬사를 준 반면에는 누군가는 예술의 도시 파리를 망치는 흉물이라는 비판을 주었다. 


1900년 세계박람회 당시 모습 (notrehistoire.ch)


애초에 박람회 이후 20년 동안만 유지하고 철거하기로 되었는데, 다행히 통신탑으로 사용하기로 결정되면서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후에 텔레비전 안테나 24m가 더해져 전체 324m의 구조물로 지금까지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에펠탑의 멋진 사진들 (이미지출처: IOL, wikimedia)


마케팅에서 에펠탑효과(Eiffel Tower Effect)라는 용어가 있다. 처음에는 좋아보이지 않던 것도 자주 보면 좋아진다라는 것으로 등장 초기에 그렇게 비난이 많았지만 매일 파리 시민들이 보면서 정이 많이 들면서 친근하게 느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심리학에서 단순노출효과(Mere Exposure Effect)라는 실험결과가 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의 사진을 반본적으로 보여주고 호감도를 측정했는데 사진을 보여준 회수가 많을수록 호감도가 증가한 것이다. 


각 층마다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는데 1~2층의 엘리베이터는 옛날의 유압식 엘리베이터로서 토마스 에디슨이 설계했다. 초기에는 안전을 위해 2층까지 밖에 못 올라갔는데 지금은 3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까지 현대식으로 설치되어 있어 파리의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매7년마다 유지보수를 위해 페인트칠을 새로 한다는데 한번에 52톤의 페인트가 소모된다고 하니 정말 엄청난 규모임에 틀림없다.


가을의 에펠탑 (이미지출처: Oh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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