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아르 계곡의 성들 (샹보르성, 쉬농성) Chambord & Chinon Castle, Loire Valley

약 1천km의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인 루아르 강과 계곡에는 약 90여개의 아름다운 성들이 들어서 있다. 계곡 자체가 매우 아름답기에 프랑스의 왕들은 이 근처에 성을 짓고 틈날 때마다 이곳으로 와 사냥과 휴식을 즐겼다고 한다. 


유네스코에서는 이 루아르 계곡의 성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1981년에 등재시켰는데, 이 성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것이 샹보르 성이다. 


샹보르성 (이미지출처: Lost Peony)



샹보르 성 Chambord Castle

샹보르 성을 지는 인물은 다름 아닌 퐁텐블로 궁전을 지은 프랑수아 1세다. 어릴 때부터 이곳에서 사냥을 즐겼던 프랑수아 1세는 이 자리에 있던 블루아백작의 작은 성을 허물고 1519년 르네상스 양식의 거대한 성을 짓기 시작한다. 

(백작부인을 연모해서 일부러 이 자리에 성을 지었다는 설도 있다)


거대한 규모 탓인지 프랑수아1세는 성의 완성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사망하였고, 아들 앙리2세가 서쪽 날개와 예배당 탑을 완성하였고, 이후 루이14세때 동쪽 날개 부분을 완성하며 성을 준공하게 된다. 


샹보르성 항공 샷 (이미지출처: Fast Pass Tour, www.chambord.org)



가로 156m, 세로 117m의 거대한 넓이에 성안에는 440개의 방이 존재하며, 르네상스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이라 평가받고 있다. 특히 건물의 모퉁이에 있는 계단은 이중 나선 형식으로 되어 있어 서로 다른 계단으로 가면 절대 만날 수 없게 되어 있다. 프랑수아1세와 동행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설계라는 얘기는도 있다. 


다빈치가 설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중 나선형 계단 (출처: France This Way, Flickr)


건물의 웅장한 외형과는 달리 내부는 매우 소박하게 되어 있다. 보통 르네상스 건축물들이 외부는 단순하게 내부는 화려하게 꾸미는 것과는 다소 대비적이라 할 수 있는데, 왕이 이 곳에 머무르는 게 겨우 1달 밖에 되지 않고, 또 사냥을 하기 위해 주로 방문했던 곳이기 때문에 굳이 내부를 화려하게 꾸밀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샹보르성에 꼭 가봐야할 곳 중에 하나가 옥상의 전망대인데, 이 당시 성들의 특성 상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멀리 주변 동향을 파악해야 하기에 올라가면 이 지역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즐길 수 있다. 


샹보르 성의 옥상 (이미지출처: Google Arts, Anna Everywhere)



쉬농 성 Chinon Castle

샤를8세부터 프랑수아 1세까지 3대에 걸쳐 재정 장관을 지낸 토마스 보이에가 그의 부인과 함께 지은 성이다. 르네상스 양식의 성을 지어졌으며, 프랑수아1세를 수행하느라 바빠서 보이에 대신에 부인이 건축 전체를 총괄했다고 한다. 그래서인 남성적인 샹보르 성에 비해 여성적인 특징을 보이는 성이라 할 수 있다. 


쉬농 성 (이미지출처: PhotoCory, Trover)



쉬농 성은 토마스 보이에의 아들이 유산으로 받았으나 공금횡령의 벌금을 탕감하기 위해 프랑수아 1세에게 양도되었고, 프랑수아1세의 아들 앙리2세가 다시 이 성을 애인인 디안에게 선물로 주었다. 앙리2세 사망 후 캐서린 왕비가 다시 디안으로부터 성을 빼앗아 사용하게 되었고, 앙리 3세의 왕비, 그리고 왕비의 조카까지 이 성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런 이유로 쉬농 성은 5왕비의 성이라고도 불리운다. 


쉬농 성은 특이하게 쉐르 강 위에 6개의 아치형 다리 위해 지어져 있는데, 앙리2세의 애인 디안이 아치형 쉐르 강 위에 다리를 지었고, 이후에 캐서린 왕비가 그 위에 회랑을 지어 올렸다. 


쉬농 성 (이미지출처: Fee the Planet)



투르 대성당 Tour Cathedral

루아르 계곡에는 고성 이외에 역사적 가치가 높은 대성당 역시 있다. 바로 투르 시에 있는 투르 대성당인데, 1235년부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되기 시작했으며 오랜 기간 동안 건축되면서 고딕양식 스타일로 변모되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이 생기기 전까지 유럽 성지 순례의 중심지 중의 하나였으며, 지금도 투르 지역의 대표적인 성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르 대성당 (이미지출처: HITD Daily Photos, Ex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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