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생미셸 - 프랑스에서 가장 신비로운 섬 위의 수도원 Mont Saint Michel

몽생미셸 Mont Saint Michel은 한 때 대한항공의 광고에 등장하면서 한국인들에게 신비로운 성의 이미지로 다가온 수도원이다. 


몽생미셀의 전경 (이미지출처: Euro Posters)



몽생미셸은 성 미카엘의 산(Mount of Saint Michael)이라는 뜻으로 709년 아브란슈의 주교였던 생 오베르 Saint Aubert의 꿈속에 3번 연속으로 미카엘 대천사가 나타나 수도원을 세울 것을 명령한 것이 수도원 건축의 시작이다. 만조 때 바닷물이 차는 모래톱 위에 수도원을 짓는 일은 오베르 주교 입장에서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미카엘의 계시를 묵살했다가 3번째 경고를 받고서야 공사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 썰물 때만 걸어서 들어갈 수 있고 밀물이 되면 섬이 되어버리는 곳에 수도원을 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첫 공사를 시작하고 약 800년이 지난 후에서 완공이 되었다. 


수도원 내 미카엘의 계시 장면 조각과 벽돌에 새겨진 표시들 (이미지출처: Ohmynews 추민전)



건축에 쓰인 자재들은 인근 섬에서 석공들이 캐내어와 밀물 때 배를 이용해 옮겼다고 한다. 몽생미셸에 가면 돌에 이상한 숫자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당시 석공들이 자신이 캐낸 돌임을 증명하고 임금을 받기 위해 새겼다고 한다. 


전쟁에 활용되었던 많은 건축물들이 그렇듯이 두터운 성벽과 좁은 창을 특징으로 하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고딕 양식으로도 일부 지어졌다. 


몽생미셸의 로마네스크 양식 건축과 고딕 양식 건축 부분 (이미지출처: Spirittourism, Goquidearth)



몽생미셸은 미카엘의 계시로 인해 성지순례의 대상이기도 했는데, 많은 순례객들이 파리에서 이곳까지 걸어왔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순례객들의 경우, 이곳의 15m나 되는 조수 간만의 차를 모르고 썰물 후반부에 들어갔다가 오도가도 못하고 익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영국과의 백년 전쟁때는 프랑스를 지키는 천연 요새로서도 역할을 했으며, 프랑스혁명때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물이 차오르는 몽생미셸 (이미지출처: Discover France Magazine)



전쟁과 혁명을 거치면서 많은 훼손되고 사람들에게 잊혀져 있던 몽생미셸은 빅토르 위고에 의해 다시금 재조명되는데 

빅토르 위고는 "사막에 피라미드가 있다면 바다에는 몽생미셸이 있다"고 찬사를 하면서 대대적인 보존운동을 진행하게 된다. 빅토르 위고 덕분에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1979년에 유네스코는 몽생미셸의 가치를 인정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몽생미셸 (이미지 출처 확인 안됨)



현재 몽생미셸에는 12명이 수도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며, 과거와 달리 많은 부띠끄와 카페, 레스토랑, 호텔이 들어와 있다. 연간 35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로서 이제는 수도원을 들어가기 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야되기도 하다. 


사람들로 붐비는 몽생미셸 (이미지출처: Dennis Kopp's Blog)



누구는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델이라고 하며, 누구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모델이라고 하고, 또 라푼젤의 성의 모델이라고 하는데 가장 비슷한게 라푼젤 성으로 보이고 라퓨타도 일부 비슷한 모습이다. 하지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도대체 어디가 비슷한지 모르겠다. 




어쨌든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곳임에 틀림없다. 석양 무렵에 보이는 모습이 가장 예쁘다는데 이왕이면 해질 때 가보자.


석양 무렵의 몽생미셸 (이미지출처: Most Beautiful Sp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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