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 스코틀랜드의 수도로서 전통과 문화의 도시 Edinburgh

영국에서 가장 이보다 더 분위기 있는 도시가 어디 있으리라... 


에든버러는 15세기부터 스코틀랜드의 수도로서 바이킹, 노르만, 잉글랜드와의 전쟁 등으로 왕궁과 수도원, 주거지를 방어하기 위해 거대한 성벽 도시로서 발전되어 왔다. 이 에든버러 성 주변의 도시는 구도시라 불리우며 도시 전체에 전통미를 느끼도록 한다. 그리고 200년전이라 신도시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지 모르지만 18세기부터 이 성곽의 좀더 바깥 쪽으로 신도시가 계획, 개발되었다. 


유네스코에서는 에든버러 구도시의 에든버러성에서 시작되는 로열마일의 거리들, 그리고 그 주변에 계획적으로 들어선 신도시의 도시미학을 높이 여겨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단순히 세계문화유산으로서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해도 괜찮을 정도로 매혹적인 도시가 바로 에든버러다. 8월에는 프린지페스티발을 비롯해 세계군악대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하기에 꼭 가봐야할 도시다. 




에든버러 성 Edinburgh Castle


3억 5천년 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거대한 바위 언덕 캐슬락 Castle Rock. 그리고 여기에 바다를 바라보며 군사적 요새 역할 위해서 만든 성이 에든버러 성이다. 영국의 여러 성들 중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성이라고 하는데 성 자체의 위용도 대단하지만 에든버러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높은 지대에 있기에 경치 또한 일품이다. 


   


캔모어왕과 마거릿여왕이 11세기 최초로 이 성에 거주했으며, 이후 15세기에는 로열팰리스Royal Palace가 지어지며 이후 메리 여왕과 제임스 6세까지 지낸 영국 역사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로열팰리스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왕관 보석인 아너스 오브 스코틀랜드 Honors of Scotland를 볼 수 있으며, 로버트1세의 왕관, 검, 봉 등을 볼 수 있고, 운명의 돌도 전시되어 있다. 



운명의 돌 : 63cmX43cmX27cm, 152kg의 묵직한 돌로서 아래쪽에 역대 스코틀랜드 왕의 이름이 적혀 있으며, 양쪽으로는 들 수 있게 걸쇠가 달려 있다. 야곱이 잠을 잘 때 베고 잔 돌이라 하며, 야곱이 이집트로 이주할 때 함께 옮겨졌다가 다시 스코틀랜드로 옮겨졌다고 한다. 역새 스코틀랜드 왕 즉위식 때 여기에 앉아 왕관을 수여받았다고 한다. 잉글랜드 에드워드1세의 스코틀랜드 정복 때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1950년 성탄절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사라졌는데,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대학생들에 의한 범행이었다고 한다.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의 수도원에서 다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져왔지만 1996년에 에든버러 성에 다시 돌려줬다. 


로열팰리스 앞쪽으로는 세인트 마거릿 예배당이 있는데, 투박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서 12세기 스코틀랜드의 데이비드1세가 어머니 마거릿여왕을 기리기 위해서 지었다고 한다. 


에딘버러 성은 도시를 지키는 요새 답게 곳곳에 대포가 설치되어 있다. 성문인 게이트하우스를 지나면 우측으로 Mill's Mount Battery가 있으며, 좌측에는 Mons Meg이 있다. Mons Meg은 성을 공격할 때는 쓰는 공성포로서 1.2km 이상의 사정거리를 갖고 있으며, 하루에 단지 8발을 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곳을 지나면 One O'clock Gun이 나오는데 지금도 매일 오후 1시에 대포를 발사한다. 


   



로열마일Royal Mile과 홀리루드하우스 Palace of Holyroodhouse


에딘버러성과 홀리루드하우스를 연결하는 1마일(약 1.6km)의 거리를 로열마일이라고 하는데, 16세기에 스코틀랜드의 왕이 이 길을 오가면서 지냈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이 지어졌다. 


   


에딘버러성을 나오면 바로 에스플러네이드가 나온다. 이곳은 8월경에 유명한 군악대 공연축제인 military tattoo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을 지나면 카메라 옵스큐라 Camera Obscura가 나온다. 신기한 거울 일루젼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조망탑에도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좋다는 사람도 있고, 굳이 여기까지 와서 이런걸 보냐는 호불호가 갈라지는 곳..) 이 건너편에는 스카치 위스키를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좀더 가면 글래드스톤스랜드 Gladstone's Land와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 St. Giles' Cathedral이 나온다. 글래드스톤스랜드는 이 구시가지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건물 중에 하나이며, 에든버러 부유층의 화려한 생활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은 로열마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고딕양식의 건물로서 내부의 스테인드 글래스가 일품이다. 


   


여기에서 좀더 가면 에든버러박물관과 스코틀랜드 국회의사당이 나오고 마지막으로 홀리루드하우스로 이어진다. 스코틀랜드 국회의사당은 스코틀랜드에서는 매우 상징적인 건물이다. 1707년 영국연방에 의해서 스코틀랜드는 독립 의회를 가질 수 없었고, 모든 것은 웨스트민스터 궁의 영국 국회에서 결정을 했었다. 1997년에야 의회 독립을 할 수 있었고 그 결과물로서 2004년 스코틀랜드 국회의사당을 완공하게 된다. 스페인의 엔릭 미랄레스에 의한 설계된 이 건물은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상징물로서 파격적인 디자인이 도입되었고, 그 결과로 처음 예상했던 건축비보다 9배나 더 많이 들어갔다고 한다. 


에든버러의 고전적 아름다움을 가진 구시가지와는 다소 튀는 건축물이지만 다른 국회의사당처럼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친근하게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건물 전반이 꾸며져 있다. 




홀리루드하우스는 스코틀랜드 왕족의 공식 거처이며, 메리 여왕이 살던 곳이기도 하다. 불륜 때문인지 메리여왕의 두번째 남편인 단리경이 메리여왕을 감금한 후에 여왕의 신하 리치오를 살해한 에피소드가 유명하다. 지금도 영국 여왕이 에든버러 방문할 때면 이곳을 사용한다고 하며, 그 외에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다. 





에든버러 신시가지


에든버러의 구시가지는 이렇게 로열마일의 남쪽편에 들어서 있고, 이 로열마일이 있는 하이스트리트 거리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마치 생선 뼈대처럼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다. 이 구시가지를 벗어나면 남쪽과 북쪽으로 아주 계획적으로 도시 설계된 시가지가 나오는데 200년전부터 개발된 이 시가지를 신시가지라고 부른다. 


이 신시가지에는 존과 로버트 애덤, 윌리엄 체임버스 등 유명 건축가들이 연합해서 설계한 건축물이 집중적으로 들어서 있다. 도시 전체에 넓은 녹지가 들어서 있으며, 국립미술관, 스콧기념탑(월터 스콧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역사소설 작가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스코틀랜드대학 등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들과 매우 계획적으로 들어선 건물들이 매우 멋진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칼튼힐은 프린세스 스트린트 동쪽 끝에 있는 110 높이의 언덕으로 이곳에서는 에든버러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많은 사진작가들, 관광객들에게 인기코스이다. 칼튼힐에는 넬슨기념비, 그리고 이 옆에 나폴레옹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신전 모양의 기념물이 남아 있다. (1882년에 건축이 시작되었으나 아쉽게도 완공되지 못하고 기둥 부분만 남아 있다). 


그리고 에든버러 대학의 교수였던 듀갈 스튜어트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탑이 남아 있다. 이 기념탑이 바로 인생사진의 포인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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