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헨지 - 세계7대 불가사의, 거석문화의 대표작 Stonehenge

런던에서 동쪽으로 2시간 가량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 솔즈베리 지역이 나온다. 이 지역 일대는 거석문화가 잘 발달된 곳인데 특히나 스톤헨지는 건축학적으로 봤을 때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환상열석 (원형으로 늘어서 있는 돌)이다. 왜 이런 원형의 거석을 만들었을까는 세계인들에게 궁금증을 낳았고 그래서인지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18년은 스톤헨지에 있어 매우 뜻깊은 해라고 할 수 있는데 정확히 100년전인 1918년에 Cecil Chubb이 스톤헨지를 국가에 기부함으로써 본격적인 발굴과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 이전에는 일반인들이 기념물로 돌을 쪼개어 가거나 돌에 자신들의 이름을 세기는 등의 훼손도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Cecil Chubb이 1915년에 경매를 통해 6,600파운드에 스톤헨지를 샀다고 하는데 그 덕분에 스톤헨지는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세계적인 유산으로 보존될 수 있었다. 




스톤헨지는 처음부터 큰 돌이 원형으로 세워진 것은 아니고, 기원전 3000년경에 원형의 도량을 파고 높이 2m, 직경 100m의 둑을 쌓았다고 추정한다. 그리고 여름 해가 가장 긴 하지날 해뜨는 방향을 가리키는 힐스톤 Heel Stone이 세워지고 둑 안쪽에 오브리홀이라는 지름 1m, 깊이 75cm정도의 56개의 구멍을 파서 작은 돌들을 넣어 테두리를 형성하였다. (오브리홀이라는 이름은 존 오브리라는 사람이 최초에 발견한 부분이어서 이름이 붙여졌다)


그리고 기원전 2,000년 경에는 둑 내부에 청석(Bluestone, 점토질의 사암)로 테두리 세워졌다.  


이로부터 다시 500년이 지난 기원전 1,500년 정도에 스톤헨지의 거석(사르센석)이 세워졌는데, 이 거석 윗부분에 다시 수평돌을 맞춰 올려 삼석탑 형태를 띄고 있다. 전부 5개의 삼석탑이 세워졌고, 그 형태는 말발굽 형태로 되어 있어 Horseshoe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말발굽의 삼석탑은 정확히 힐스톤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데, 일출과 관련된 의식이 행해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삼석탑을 중심으로 주변에 원형으로 다시 30개의 수직 거석 기둥이 세워지고 이 기둥들 위에는 수평돌이라는 인방석이 올려져 위에서 봤을 때 완벽한 원형의 모습을 띄게 했다. 이후에 청석 역시 이 말발굽의 삼석탑의 모양을 따라 다시 옮겨져 재배열되었다고 한다. 


   

현재 삼석탑의 3개는 그대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2개는 인방석(윗부분에 얹혀 있는 돌)을 잃은채 거석 기둥만 남아 있으며 30개의 수직 거석 기둥 역시 현재는 17개만 남아 있고, 인방석은 6개가 남아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도 훼손되어 주변의 건축물을 지을 때 자재로 쓰였던 것처럼 이 스톤헨지의 거대 돌 역시 어딘가 쪼개지고 형태가 변형되어 다른 곳에 쓰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톤헨지에 쓰인 석재는 워낙 크기에 외계인들이 옮겼다는  설, 그리고 이 지역에 빙하 이동에 의한 흔적이 있어 빙하에 의해 옮겨졌을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역시 사람의 힘으로 옮겼다는 게 정설이다. 청석은 390km떨어진 프레셀리 지역에서 브리스톨해협의 거센 파도를 헤치며 옮겨졌으며, 한개당 30톤에 힐스톤은 30km 정도 떨어진 말버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돌을 운반해 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워낙 크기에 운반에 천여명의 사람들이 동원되었을 거라고 한다. 이 시대의 인구를 예상해 볼 때 거의 인근의 모든 사람들이 다 동원되었을 것 같다. 


     


아직도 많은 연구가 진행 중에 있고, 스톤헨지의 용도가 과연 무엇이었을까, 왜 만들었을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양한 견해들이 나오고 있다. 런던에서 스톤헨지 일일투어를 진행하는 관광회사들이 많으며 자유여행으로 갈 경우에는 한번에 26명만 입장할 수 있다고 하니 미리 2주일 전에 예약을 해두는게 좋다고 한다. 예약은 시간제 형식으로 구분되어 있다. 스톤헨지 보호를 위해서 스톤헨지 내부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옆으로 나 있는 보행로에서 볼 수 있다. 



스톤헨지가 있는 솔즈베리 지역에는 스톤헨지와 같은 헨지 이외에 대성당과 같은 역사적 유적지도 있어 투어 일정에 같이 포함시켜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톤헨지와 또다른 세계문화유산인 바스 투어 일정을 넣는다)   





에이브베리 Avebury


스톤헨지에서 헨지(Henge)는 거대한 목조, 석조물을 원형으로 세워 유적을 뜻한다. 스톤헨지 인근에는 이러한 헨지 유적이 더 있는데 스톤헨지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는 에이브베리Avebury라고 유럽에서 가장 큰 환상열석이 있는 유적이 있다. 


스톤헨지만큼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규모도 스톤헨지보다 더 크며, 스톤헨지보다 더 오래전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둘레가 1.3km, 둑은 1.5km가 넘는다고 한다. 둘레 길이만 볼 때 스톤헨지의 3배 정도 크다고 보면 된다. 바깥쪽 원에 약 100개의 선돌이 이루어져 있는데, 기원전 3,000년 경에는 180개의 선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드 새럼 Old Sarum


에이브베리에서 다시 1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Old Sarum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도 헨지를 볼 수 있다. 다만 여기는 거석 형태가 아니라 둑과 숲의 형식을 띄고 있다. 내부는 선사 시대 이후에 지어진 건물들의 폐허도 남아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스톤헨지와 함께 인근의 에이브베리 등의 헨지 유적들을 함께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1985년에 등록하였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