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넘 팰리스 - 바로크양식의 군주 저택이자 처칠 수상이 태어난 곳 Blenheim Palace

블레넘 팰리스(Blenheim: 오스트리아에서 나온 이름이라 블렌하임이라고도 불린다, 영어식 발음이 블레넘)는 옥스포드대학에서 북쪽 우드스톡 지역으로 20분정도 차를 몰고 가면 나오는 궁전이다. 한국인들은 보통 런던에서 전문여행사를 끼고 투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옥스포드대학과 코츠월드를 주로 하며, 여기에 대형 아웃렛인 비스트빌리지 정도 추가로 하는 듯하다. 세계문화유산인 블레넘까지는 가는 경우가 많지는 않는데 세계문화유산으로 가치 뿐만 아니라 빼어난 건축물과 정원은 우리 눈을 호강시키기 모자람이 없다. 



블레넘 팰리스는 프랑스 루이14세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말버러 공작 1세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서 영국 왕실에서 건설해 준 궁전이다. 1705년~1722년에 걸쳐 지어졌고, 바로크 양식의 전형적인 군주 저택 특징을 갖고 있다. 말버러 공작1세의 이름은 존 처칠로서 2차 세계대전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의 조상이라 할 수 있다. 이 곳은 윈스턴 처칠 수상이 태어났기에 더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궁전의 조경은 랜슬럿 브라운이 설계하였고, 궁전 건물은 존 밴브루와 니콜라스 호크스무어에 의해 지어졌다. 랜슬럿 브라운은 인공적인 느낌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정원을 좋아했는데, 그래서 평평한 잔디밭이 아닌 약간의 기복이 있는 잔디밭,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져 있고, 나무가 우거진 숲 등이 브라운의 정원 특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 대규모 토목공사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블레넘 팰리스에 2개의 호수까지 조성하는 공사를 하였다고 한다.





정원은 1908년~1930년에 프랑스 조경사 아쉴 뒤센에 의해 다시 한번 리노베이션되었는데 프랑스 풍이 가미되어서 그런지 베르사유궁전의 정원 느낌이 많이 난다. 

   

궁전의 건물은 국가적으로 주목을 끌 수 있는 건축품을 원했던 말버러 공작의 의지에 따라 바로크 양식의 건축을 선호했던 밴브루에 맡겨졌다. 당시 영국에서는 바로크양식 도입 전이라 다소 생소한 건축방식이었다. 바로크양식의 건축 특징은 일직선보다는 둘쑥날쑥한 물결치는 곡선 구조를 갖는다는 것인데, 성베드로성당이 대표적인 바로크양식의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돔형식의 천장도 별모양이나 벌집모양 등 좀더 기하학적 문양이 가미되는 것이 특징이다. 



밴브루는 프랑스의 베르사유에 필적할만한 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궁전의 건축을 설계했는데, 좀 특별한 건축물을 원했던 말버러 공작과 달리 공작부인은 일반적인 편리한 가정 집을 원해서 건축이 진행 중에는 밴브루를 아예 공사 출입까지 금지시켜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밴브루에 생각했던 건축에서 다소 벗어나 니콜라스에 의해서 후반부 건축은 거의 이루어졌다고 한다. 




블레넘 궁전에는 공작 부부가 수집해온 많은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천장 장식 조각과 그림, 방에 배치된 가구, 벽 장식 등은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보여준다. 또한 처칠의 방에는 전쟁시절과 선거 때 썼던 포스터와 물품들이 잘 전시되어 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